고지섭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과 김남준·송영길 국회의원 당선인이 선출되면서 인천 정치권의 중앙정부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인천 정치권의 중앙정부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김남준 국회의원 당선인과 송영길 국회의원 당선인이 나란히 당선되면서 인천 주요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 결과로 인천은 민선 9기 지방정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이재명 정부와 긴밀한 정치적 연결고리를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국책사업 추진과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52.84%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하며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결과로 인천시는 안상수 전 시장 이후 단 한 명의 시장도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는 정치적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핵심 인사들의 원내 입성이 이어졌다.
계양구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를 승계한 김남준 당선인이 61.65%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하며 국회에 첫 입성했다.
김 당선인은 대통령실 대변인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계양테크노밸리 자족도시 조성, GTX-D 조기 추진, 대장홍대선 연장 등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연수구갑에서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되며 국회 복귀에 성공했다.
인천시장과 당 대표를 지낸 송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인 중진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천 현안 해결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곧바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인천에는 정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합 논의와 관련한 인천공항 경쟁력 유지 문제가 있다. 지역사회는 인천공항 수익이 타 공항 적자 보전에 활용될 경우 국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화경제특구 조성, 인천항 경쟁력 강화와 해양항만 정책 주도권 확보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광역교통망 확충 역시 중요한 과제다.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사업, 제2공항철도 구축,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 등은 정부 예산과 정책 결정이 필수적이다.
계양 지역의 경우 GTX-D 노선 추진과 계양테크노밸리 활성화,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 완화 문제도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이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며 “정치적 영향력이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인천 정치권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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