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빈 기자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가족돌봄청년 가족사진 촬영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가족이 지난 3일 JW스튜디오 부천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한 장에 마음이 담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가족돌봄청년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청년미래센터는 가족돌봄청년 10가정을 신청받아 지난 3일 JW스튜디오 부천점에서 가족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헤어,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촬영용 옷도 빌려준다.
발달장애와 근위축증을 앓는 동생을 둔 A(26) 씨는 온 가족이 나섰다. 스튜디오 지원 덕분에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다. 카메라가 낯설던 가족들이 “마주보고 웃어주세요”라는 주문과 함께 절로 웃음이 터진다. 부부도 오랜만에 서로를 바라본다.
A씨는 “휴대전화로도 가족이 다 같이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어 ‘뭐 이런 걸 하냐’는 부모님을 끌고 왔다”며 “동생이 거동이 어려워 같이 나오려면 준비를 해야하는데 오늘따라 동생의 컨디션이 좋다. 짧게나마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버지 B(63) 씨는 “아내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 봤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오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시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같이 온 C(17) 양은 난생처음 신어 보는 굽 있는 구두에 원피스를 입고 기분이 한껏 들떴다. 어머니 D(60) 씨도 밝은 표정을 찾았다. D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지난해 오른쪽 시력을 잃어 최근 장애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금은 방학이라 일이 바쁜 언니를 대신해 둘째 딸이 많이 도와준다”며 “아직 어린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C양은 “엄마가 이렇게 웃는 모습을 보니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은 팀마다 3~4개씩 다른 배경과 소품을 배치해 가족마다 분위기를 살렸다. 사진 형태도 가족, 단독, 부부 사진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사진은 큰 액자와 작은 액자 등으로 만들어서 전달한다.
임문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청년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가족돌봄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미있는 사업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 주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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