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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재향군인회, 자문위원단에 돌연 ‘운영중단’ 통보…절차 놓고 내부 반발 - 자문위원들 “사전 협의·설명 없는 일방 통보…사실상 해산으로 받아들여” - 내부 일부 위원도 “최소한 자문위원들과 사전 논의했어야”…추석 이후 전체회의서 경위 확인 - 직무대행 아닌 사무국장이 단체대화방에 통보…결정 근거·권한·절차 놓고 논란
  • 기사등록 2026-09-18 1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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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재향군인회가 회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기존 자문위원단에 ‘2026년 9월 15일부 운영중단’을 단체대화방을 통해 통보하면서,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사전 협의와 구체적인 사유 설명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부평구재향군인회가 회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기존 자문위원단에 돌연 ‘운영중단’을 통보하면서 결정 과정과 절차를 둘러싼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문위원단 운영중단이라는 중요 사안을 김윤식 회장 직무대행이 직접 설명하지 않고 사무국장이 자문위원 단체대화방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문위원들은 “최소한의 사전 협의와 설명조차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평구재향군인회는 최근 자문위원들이 참여하는 단체대화방에 “부평구 재향군인회는 자문위원단을 운영하여 왔으나 사정에 따라 2026년 9월 15일부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


공지에는 “그동안 보내주신 협조와 소중한 의견 덕분에 부평구 재향군인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며 “부평구회 사정으로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됨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자문위원들에 따르면 해당 공지는 김윤식 직무대행이 아닌 사무국장이 자문위원 단체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지에는 ‘부평구회 사정’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 자문위원단 운영을 중단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와 결정 과정, 적용한 내부 규정 등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논란은 자문위원단에만 국한되지 않는 분위기다.


재향군인회 내부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도 자문위원단 운영을 중단하려 했다면 최소한 기존 자문위원들과 사전에 회의를 갖고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는 절차가 필요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별도의 사전 협의나 의견수렴 없이 운영중단 결과부터 전달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이를 사실상 ‘일방적인 자문위원단 해산’으로 받아들이면서 내부가 술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향군인회가 공식적으로 자문위원단을 ‘해산’한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며, 공식 공지에 사용된 표현은 ‘운영중단’이다. 이에 따라 실제 자문위원들의 지위가 종료된 것인지, 단순히 자문위원단 활동만 중단한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자문위원들은 통보 방식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임 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활동해 온 자문위원들에게 운영중단을 결정하기 전 의견을 묻거나 자문위원장과 협의하는 과정 없이 사무국장을 통해 결과만 전달했다면 그동안 활동해 온 자문위원들을 사실상 무시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백금옥 자문위원장은 “자문위원들은 재향군인회에서 지원을 받기 위해 활동한 사람들이 아니라 각자 비용을 부담하면서 재향군인회 발전과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 왔다”며 “운영을 중단할 사정이 있었다면 최소한 자문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 부평구재향군인회는 정재필 전 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김윤식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정관 제64조는 각급회의 업무에 관해 회장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고문 및 자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자문위원은 회장이 위촉하고 자문기간은 ‘당해 회장의 임기 만료일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정관 제35조는 산하 각급회 이사회가 총회에서 위임된 사항과 ‘당해회의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정관상 자문위원단의 ‘운영중단’을 반드시 이사회 또는 총회 의결을 거쳐 결정하도록 직접 명시한 조항이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논란의 핵심은 운영중단 자체의 적정성뿐 아니라 누가 어떤 권한과 근거로 운영중단을 결정했는지, 그 과정에서 내부 논의나 의결 절차가 있었는지, 기존 자문위원들에게 사전 설명과 의견수렴이 이뤄졌는지 등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월례회 회의 모습

자문위원들은 추석 명절 이후 전체 자문위원이 참석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번 운영중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자문위원단 운영중단 결정의 구체적인 근거와 과정,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 직무대행이 아닌 사무국장을 통해 단체대화방에 운영중단 사실을 통보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김윤식 직무대행과 사무국장에게 공식적인 설명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자문위원들은 “운영 여부를 떠나 함께 활동해 온 구성원들에게 결정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라며 “추석 이후 자문위원들이 모두 모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직무대행과 사무국장의 설명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향군인회 내부에서도 “자문위원단을 계속 운영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지만 기존 자문위원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결과부터 통보했다면 조직 운영 측면에서 바람직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향후 부평구재향군인회 측이 자문위원단 운영중단의 구체적인 사유와 결정 주체, 내부 절차 등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인천 = 고지섭 기자

herald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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