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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한국GM, 직영정비센터·공장 유휴지 매각…노조 “일방통보, 대가 치를 것”
  • 기사등록 2025-05-29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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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코리아 로고

한국GM이 부평공장 내 유휴 부지와 전국 9개 직영 정비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일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7,000여 조합원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예정돼 있던 2025년 임금교섭 1차 상견례에 별다른 설명 없이 불참했다. 이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노조 지부장과 긴급 면담을 요청해 사태의 전말을 설명했다.


헥터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본사와의 긴급회의 내용을 전달하며 “전국 9곳의 직영 정비센터를 순차적으로 외부에 매각하고, 전국 386개 협력업체를 통해 차량 고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평공장 내 유휴 부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직영 정비센터에 근무 중인 직원들은 부평공장 등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며, 고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글로벌 비즈니스 흐름 속에서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이 같은 설명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창립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임금교섭 상견례에 불참하고 구조조정 발표까지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사측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오는 29일 긴급 간부합동회의를 열고, 사측의 일방적 매각 통보와 관련한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임금협상에서 강경한 투쟁에 나설 뜻도 분명히 했다.


인천=고지섭기자

heraldgyeong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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