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기 시당위원장 선거(왼) 김대중 전 인천시의원과 (오)신재경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기 시당위원장 선거가 김대중 전 인천시의원과 신재경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간 맞대결로 확정됐다.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조직 쇄신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선거는 인천 보수 진영의 재건 방향과 내년 총선 전략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26일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대중 후보와 신재경 후보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초 출마가 거론됐던 일부 인사들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선거는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차기 시당위원장은 오는 29일 모바일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투표에는 인천시당 대의원 약 1천 명이 참여하며, 당선자는 향후 1년간 시당 운영과 내년 총선 준비를 총괄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혁신'과 '통합'이다. 두 후보 모두 당 조직 재정비와 시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혁신하는 강한 야당'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민주당 지방정부를 견제할 선명
한 야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당협 중심의 운영을 넘어 책임당원의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시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원 중심 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민생 민원 패스트트랙 운영, 도시정비·생활환경 원스톱 지원단 설치, 계파를 초월한 '원팀 인천' 구축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제9대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원도심 재생과 교통망 확충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반면 신재경 후보는 '통합과 조직 재건'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결과 책임, 실천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흩어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고 무너진 조직을 다시 세워 시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운영체계 구축과 청년·여성·원내·원외가 함께하는 젊은 조직 구성, 당협 간 협력 강화, 지역 현안 중심의 정책 대응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통·주거·일자리·교육·원도심 재생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당협과 시·구의원이 함께 대응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시당위원장 선출을 넘어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향후 노선을 결정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가 대여 투쟁과 조직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신 후보는 내부 통합과 조직 안정, 세대교체를 통한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시정 주도권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상황에서 조직 쇄신과 지지층 결집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시당위원장이 어떤 리더십으로 당을 재정비하고 내년 총선 체제를 구축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9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뒤 개표 결과에 따라 차기 시당위원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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