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인천시 재정난 외유성 논란 한 차례 제동 걸렸던 인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유럽 출장 재심사 통과했다.
인천시 재정난과 외유성 논란으로 한 차례 제동이 걸렸던 인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유럽 출장이 재심사를 통과했다.
인천시의회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는 지난 22일 도시건설위원회가 제출한 ‘2026년 인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공무국외출장 추진계획안’을 재심의해 가결했다.
앞선 심사에서는 인천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과 출장 목적의 불명확성, 단순 견학에 그칠 가능성 등이 지적되면서 승인이 보류됐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이후 방문 기관과 인천시 현안의 연관성을 구체화하고 출장 일정과 예산을 줄인 보완 계획안을 제출했다. 재심사에서는 참석 심사위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시건설위원회는 소속 시의원 8명과 전문위원실 직원 4명 등 12명으로 연수단을 구성해 다음 달 21일부터 29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 포르투를 방문한다.
주요 방문지는 바르셀로나의 첨단지식산업지구인 ‘22아로바 프로젝트’ 현장과 스페인 국영 철도인프라공사(Adif), 포르투갈 포르투 항만청(APDL), 가이아 수변지구 등이다.
도시건설위원회는 현지에서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철도 상부 공간 활용, 항만 재개발, 역사·문화 거
점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연수 결과는 경인선 지하화 이후 상부 공간 활용과 부평 캠프마켓 복원,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주변 등 장기간 침체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출장 예산은 당초 8천100여만원에서 6천900여만원으로 약 1천200만원 줄였다. 현지 이동 때 전세버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경비를 절감했다.
출장 결과를 실제 의정활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계획도 보완했다. 귀국 이후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고 인천시 집행부의 관련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주요 현안을 공론화해 조례 제·개정과 정책 제안에 활용할 방침이다.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직접 제안 설명에 나선 박흥석 도시건설위원회 제1부위원장(민주·부평구5)은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인천의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시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슬럼화됐던 지역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행정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현장 인터뷰 등을 통해 깊이 있게 파악하겠다”며 “예산을 낭비하거나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지역 기초의회와 시의회 다른 상임위원회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해외 출장을 취소하거나 추진하지 않는 상황에서 도시건설위원회는 유일하게 해외 출장길에 오르게 됐다.
한 차례 보류된 출장 계획이 재심사를 거쳐 승인된 만큼, 연수 결과가 인천의 도시정책과 입법 활동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반영되는지가 이번 출장의 실효성을 판단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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