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 김태희 소장의 인사말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공교육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 부평구지회가 지난 28일 부평구 산곡동 효성부페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부평구 교육 관계자를 비롯해 학부모, 지역 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교육 정상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태희 연구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학교가 놀이터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학교는 무엇보다 교육의 장이어야 하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는 교육 주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혁신 모델을 인천에서부터 시작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학교, 학부모, 교사가 협력하는 새로운 교육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대형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겸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축사
이대형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겸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도 축사에서 “교육은 지역 미래의 근간이며,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교육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원봉사는 공동체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학부모와 교사,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교사는 오롯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들은 존중받는 환경 속에서 배움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는 학력 향상과 인성 교육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 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대식에는 이명규·이단비 인천시의원과 윤구영 부평구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석해 지회의 출범을 축하하며, 교육 혁신에 대한 의지를 함께했다. 또한 부평구 내 여러 학교 운영위원장과 학부모 대표들도 대거 참석해 교육 개혁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 회원들과 단체 기념촬영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는 올해 1월 ‘인천미래교육100년’이라는 대장정을 선포하며, 지역 단위 교육 혁신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준비해왔다. 연구소는 인천 내 각 구별로 100명의 발기인을 모집해 총 1,000명의 협회원 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교육 정책 논의와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평구지회는 그 첫 성과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계양구(7월 12일), 중구(7월 19일)를 시작으로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 인천 각 구별로 순차적인 지회 발기인 모임이 이어질 예정이며, 오는 11월 말에는 창립총회가 개최돼 연구소의 공식 출범과 본격적인 활동 확대가 기대된다.
연구소는 김태희 소장을 중심으로 안재숙·김문희 부소장, 정권채 추진위원장, 이상근 대외협력 총괄본부장, 박형진 청년본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진이 함께하며 인천 교육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본질 회복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부평구지회 출범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무너진 교권과 교육 본질을 회복하는 일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난제임을 인지하면서도,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의지의 표출이다. 특히 인천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혁신 모델을 구축해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은 선언이나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실천과 지역사회 협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의 출범이 실제 학교 현장과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공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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