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중등2지구 학교운영위원회, 부평여자중학교 황지화 교장, 부평구의회 윤구영 의원,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들과 함께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학교폭력,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지난 10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여자중학교 앞 등굣길. 학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시간대, 학교 앞에는 학부모와 교직원, 경찰관 등이 함께 모여 형형색색의 피켓을 들고 학생들을 맞이했다.
'학교폭력 멈춰!', '함께 만드는 안전한 학교' 등 문구가 적힌 피켓 아래에서 캠페인 참가자들은 밝은 미소로 학생들에게 인사와 격려를 건넸다.
이날 캠페인은 부평 중등2지구 학교운영위원회 네트워크가 주관한 학교폭력 예방 릴레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천중학교에서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다. 지역 내 11개 중학교를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경찰, 지방의원, 지역 기관까지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평여중 캠페인 현장에는 학부모 위원들을 비롯해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 윤구영 부평구의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등굣길에서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직접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동숙 중등2지구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학교폭력은 학교만의 문제도, 가정만의 문제도 아니다”며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할 때 비로소 건강한 교육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릴레이 캠페인이 부평 전체로 확산되는 긍정적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구영 부평구의원은 “학교폭력은 더 이상 일부 학교나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특히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최근 학교폭력이 점점 교묘해지고, SNS를 통한 온라인 괴롭힘도 심각하다”며 “선제적 예방 중심의 활동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릴레이 캠페인은 ▲청천중학교 ▲산곡여자중학교 ▲부원여자중학교 ▲부평여자중학교를 거쳐 ▲부원중학교 ▲부평동중 ▲동암중학교 ▲산곡중학교 ▲산곡남중학교 ▲부평중학교 ▲동수중학교 등 총 11개 중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운영위원회는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 대상 폭력 인식 교육,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기관과의 연계 사업 등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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