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빈 기자
<<미상 생명체>> 전시 포스터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2026년 국제교류 및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호주 프리맨틀 아트센터(Fremantle Arts Centre) 교류작가 제스 탄(Jess TAN)의 개인전 《미상 생명체(Indeterminate lifeform (new tidal energy))》를 오는 8월 6일(목)부터 8월 23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E2동)에서 개최한다.
제스 탄은 호주 서부 부를루(Boorloo)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원예술 작가로, 드로잉과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물질 간의 공생적 관계와 인간·비인간 존재 사이의 교류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작가는 지난 6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 예술창작공간에 입주하여 인천의 풍경과 생태환경을 조사하고 현장 리서치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을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은행나무를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작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살아있는 화석으로 여겨지는 은행나무를 먼 비인간 조상으로 상상하며, 은행나무와의 정서적 공명을 바탕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월미도, 시화호 조력발전소, 오이도와 마시안 해변의 갯벌을 직접 답사하며 리서치를 진행했고, 시흥 오이도 박물관에서 마주한 유물과 복제품을 떠올리며 해안선에서 직접 수집한 오브제들을 작품과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산업자본주의를 거치며 재야생화(rewilded)된 풍경 속에서 물질들이 자연적·인공적 변화를 거쳐 새로운 상태로 변화하는 지점에 주목한다. 작가는 변화하고 혼성된 물질들의 존재 서사를 추측하고 파편화된 연결 지점을 따라가며, 비인간적 조상과의 관계, 혼성화된 물질, 그리고 서서히 소멸해 가는 풍경의 흔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시장에는 색연필 드로잉과 함께 작가가 직접 수집한 오브제, 헤어볼, 압화한 은행잎, 바다유리 등을 바닥에 놓인 팔레트 위에 배열한 설치 작업이 펼쳐진다. 또한 손으로 깎아 만든 목조 조각과 자연 재료를 조합한 벽면 설치 작품이 함께 구성되어 하나의 유기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입주한 제스 탄 작가가 인천에서 진행한 현장 리서치를 바탕으로 창작한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인천의 풍경과 더불어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질문하는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맺는 공생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6일(목)부터 8월 23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E2동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 = 주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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