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GM 부평공장 급식 논란 경찰 수사…노조, 사장 등 고발 - 식단가 인상에도 “품질 개선 미흡” 주장…감자탕서 플라스틱 형태 이물질 발견 - 금속노조, 식자재 납품·위탁계약·정산 과정 수사 요청…부평구·식약처에도 위생점검 요구 - 6억 달러 투자·후속 차종 유치 추진 속 노사 신뢰 문제로 확산 여부 주목
  • 기사등록 2026-09-08 19:56:22
기사수정

한국GM 

한국GM 부평공장의 사내 급식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노동조합이 식단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됐음에도 급식 품질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관련 임직원들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급식 운영의 적정성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 7일 비자레알 사장과 식당 운영 관련 임직원 등을 사기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사내식당 위탁 운영 과정에서 식자재 납품과 계약·정산 등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관련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식단가 인상과 실제 급식 품질 간의 차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사내식당 식단가는 단체협약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인상돼 왔으며, 이와 별도로 2023년 기존 식단가 대비 약 26%, 올해 약 18%가 추가 인상됐다.


노조는 이 같은 인상에도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급식 품질은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다며 식단가 산정과 식자재 납품, 위탁운영 및 정산 과정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인상률은 현재 노조가 회사 측에 전달한 증거보존 요구서 등을 통해 제기한 수치다.


급식 논란은 최근 이물질 발견으로 더욱 커졌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부평공장 제1식당에서 제공된 감자탕에서 조리기구 부품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플라스틱 캡 너트’ 형태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노조는 앞서 노사협의를 통해 급식 운영에 대한 외부 감사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내부 감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자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노조는 부평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긴급 위생점검을 요청했다.


다만 노조가 제기한 의혹은 현재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다.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가 실제 성립하는지는 향후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사태는 한국GM이 국내 생산기반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시점에 불거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GM은 지난 3월 한국사업장에 총 6억 달러, 우리 돈 약 8천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생산시설 현대화와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 안전 인프라 및 작업환경 개선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특히 부평공장에서는 노사가 함께 투자 기념행사를 열고 제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래 생산물량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과정에서 차세대 ‘9B’ 차량 프로그램의 국내 생산 유치를 추진하고 관련 검토 결과를 2027년 3분기까지 최종적으로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현재까지 후속 차종의 국내 생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개발 참여와 국내 생산 배정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 GM 본사의 글로벌 생산물량 배정 결과가 한국사업장의 중장기 고용과 생산 안정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와 미래 차종 확보뿐 아니라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복지와 작업환경 관리 역시 한국GM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번 급식 논란은 단순히 한 끼 식사의 품질 문제를 넘어 식단가 산정과 위탁업체 관리, 식자재 납품 및 정산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문제로 확대된 만큼 경찰 수사와 관계기관의 위생점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는 급식 운영 전반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실질적인 개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를 통해 노조가 제기한 의혹의 사실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인천 = 고지섭 기자

herald032@naver.com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9-08 19:56:2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헤럴드경인포토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공지는행정지원 플랫폼 및 데이터 기반 행정구현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  기사 이미지 생활소음,진동.비산먼지 저감 조례안 본회의 통과
  •  기사 이미지 인천 물류센터 화재 발생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