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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응원석 ‘인천 비하’ 현수막 파문…박찬대 시장 “좌시하지 않겠다” - 서울-인천전 직후 서포터스석에 ‘人賤 UTD’ 문구 등장…‘仁川’ 대신 비하 의미 한자 사용 논란 - 박찬대 시장 “팬·인천시민 모욕한 행위”…민주당 인천시당도 책임 있는 조치·재발방지 촉구
  • 기사등록 2026-09-09 07: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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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응원석 인천유나이티드 경기 인천을 비하하는 듯한 문구의 현수막 논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직후 FC서울 응원석에 인천 지역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현수막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주인 박찬대 인천시장이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FC서울 구단과 관련 단체에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논란이 된 현수막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직후 FC서울 서포터스석에 게시됐다.


현수막에는 ‘전달水 + 조건盜 = 人賤 UTD’라는 문구가 적혔다. 특히 인천의 한자 표기인 ‘仁川’ 대신 ‘사람 인(人)’과 ‘천할 천(賤)’을 조합한 ‘人賤’을 사용하면서 단순히 상대 구단을 겨냥한 응원을 넘어 인천이라는 지역과 시민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박찬대 인천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현수막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어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주이자 인천시장으로서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인천시민과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 행위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FC서울 구단과 관련 단체는 경위를 면밀히 확인하고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프로축구에서 통상적으로 허용돼 온 라이벌 구단 간 응원 경쟁과 도발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상대 구단을 겨냥한 응원 문구나 걸개가 축구 응원문화의 일부라고 하더라도 특정 지역의 명칭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으로 바꾸는 행위는 스포츠의 경쟁과 응원의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안은 인천유나이티드 팬들뿐 아니라 인천시장과 지역 정치권까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단순한 서포터스 간 갈등을 넘어 지역 비하 논란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향후 FC서울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확한 현수막 게시 경위를 확인하고 어떤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축구의 치열한 라이벌 의식이 지역에 대한 혐오나 비하로 변질되지 않도록 구단과 서포터스의 자정 노력과 함께 성숙한 응원문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 = 고지섭 기자

herald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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