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이자 전 인천시당위원장을 지낸 손범규 위원장이 30일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내 혁신과 당원 중심 정당 구축을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은 당원 이탈과 내부 혼란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가슴이 메이는 심정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화합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힘을 다시 우뚝 세우겠다”며 “계파를 넘어선 대통합, 그리고 당원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당위원장 재임 당시 청년·여성의 정당 참여 확대, 당원 토론회 개최, 지역 밀착 봉사활동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정치를 실천해 왔다고 자평했다. “임기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을 누비며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왔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에서도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번 출마가 단순한 개인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의 근간은 바로 당원이다. 당원과의 화합, 국민과의 신뢰 회복 없이는 재집권도, 정치 개혁도 불가능하다”며 “특히 인천이 당 혁신의 출발점이자, 국민의힘 정치 변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정치권 안팎에서는 손 위원장의 출마가 인천 지역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만약 손 위원장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경우, 인천 민심 결집과 중앙 정치 내 지역 영향력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 후보는 전국 14개 도시를 돌며 활발한 유세를 펼치고 있으며, 청년·여성·원외 인사 참여 확대, 상향식 공천 도입, 당무 시스템 개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친윤‧친한 논란에 갇히지 않고 분열보다 단결의 정치로 나아가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8월 말 개최될 예정으로, 새 지도부와 최고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당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고지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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