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정선영 의원(민·비례대표)과 정채훈 의원(민·연수구6)은 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지원센터에서 「송도국제도시 교육현안 개선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고 송도지역 학부모들과 학교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도지역 학부모를 비롯해 정일영 국회의원, 조민경 인천시의원 등이 참석해 학교 신설과 학생 배정, 통학안전, 학교 시설 개선 등 지역 교육현안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2026년 송도지역 학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계획이 소개됐다. 올해 송도지역 28개 학교에는 총 77건, 약 94억 원 규모의 시설환경 개선 예산이 편성됐으며, 냉난방시설과 급식실 환기시설, 교실 수업환경, 체육시설, 안전·편의시설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구체적인 교육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신설 고등학교 개교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새로운 학교가 문을 여는 만큼 송도 지역 학생들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 기회가 실제로 확대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학생 배정 문제에 대해서도 학급 편성의 불균형과 다자녀 우선배정으로 인한 통학거리 및 형평성 문제가 거론됐다. 학부모들은 현행 배정 기준이 지역 여건과 학생들의 실제 통학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교육청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학생들의 통학안전 역시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은송초·은송중 및 신설학교 주변의 학생 통행량 증가에 대비해 대규모 도로의 횡단보도를 정비하고 보행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학교 주변 도로환경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국제학교 부지 주변 등 학생들이 실제 이용하는 일부 통학로는 폭이 좁고 우천 시 보행에 어려움이 있어, 학생 안전을 고려한 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학교 시설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노후학교의 누수와 방수 문제를 비롯해 급식실 시설, 냉난방설비, 담장 및 외부환경 정비 등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실 테이블과 의자에 녹이 발생하거나 교실과 컴퓨터실에 누수가 발생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학부모들은 신설학교의 교육환경 조성뿐 아니라 기존학교의 노후시설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도 다뤄졌다. 일부 학교의 와이파이 접속 불량과 교육용 컴퓨터 노후화, 전자칠판 미보급 사례 등이 언급됐으며, 학교별 디지털 교육환경의 격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여건이 열악한 학교부터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정선영 의원은 “오늘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교마다 처한 여건과 필요한 지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시설 개선에만 머물지 않고 돌봄과 교육과정, 학생 지원 등 교육환경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채훈 의원은 “학부모님들이 말씀해 주신 현안 가운데에는 예산 지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교육청뿐 아니라 인천시와 경찰 등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도 있다”며 “오늘 나온 의견을 꼼꼼하게 정리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향후 예산안 심사와 정책 제안 과정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날 제시된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분야별로 정리해 인천시교육청과 관계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 배정과 통학안전, 노후시설 정비, 디지털 교육환경 확충 등 송도 지역의 주요 교육 현안이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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