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기자
[헤럴드경인=김주성 기자]
찬 바람이 부는 초겨울을 맞이하여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얼리 윈터페스티벌>이 12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남동소래아트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인천시청 제공
<얼리 윈터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문화적 소양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장르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쇼츠와 틱톡 등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이들에게 공연 예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올해는 뮤지컬, 미디어 퍼포먼스, 애니메이션 삽입 음악(OST) 콘서트를 차례로 선보인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공연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 등을 위해 인천문화예술회관과 남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준비한 선물 같은 축제이다.
페스티벌의 첫날을 장식할 공연은 세태 풍자 창작 뮤지컬 ‘판’이다.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인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서양 뮤지컬 음악을 전통 연희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국악 퍼커션과 함께 스윙, 보사, 탱고, 클래식 등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판소리, 인형극, 꼭두각시놀음 등을 활용해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냈다.
12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도 끈질기게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2월 12일에는 다양한 예술 장르에 현대 무대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미디어 퍼포먼스 ‘하모니 오브 라이트’가 찾아온다.
한국무용, 케이(K)-팝 댄스 등의 춤과 미디어아트, 최첨단 조명 기술이 만나 미래지향적인 입체적 무대를 구현하는 완벽한 하모니로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절제된 빛과 역동적 안무, 화려한 영상이 최신 공연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12월 14일, 마지막으로 만나볼 공연은 애니메이션계의 양대 산맥인 지브리와 디즈니의 삽입 음악(OST)을 즐길 수 있는 “지브리 & 디즈니 음악(OST) 페스타”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천공의 성 라퓨타’, ‘엘리멘탈’, ‘겨울왕국’ 등 추억이 가득한 작품들의 대표곡들을 연주해, 원작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영화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이브 연주의 매력을 선사한다.
<얼리 윈터페스티벌>은 착한 관람료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도 유명하다.
뮤지컬 ‘판’은 전석 2만 원이며, 그 외 공연은 1만 원이다. ‘수능 수험생 50% 할인’, ‘청소년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율을 적용해 문턱을 낮추었다.
신병철 시 문화예술회관장은 “무대와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긴 호흡으로 즐겨야 하는 공연 문화가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초겨울의 쌀쌀함이 마음까지 스며드는 계절, 이 공연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