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평구의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하는 여명자 부의장. 여 부의장은 공원 지하주차장 대상지 선정에 실제 주차수요와 주민 의견, 안전성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부평구의 주차장 확보율이 인천 전체 수준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인천시의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에 지역별 주차 부족 실태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부평구의회에서 나왔다. 공원 지하공간을 활용하더라도 실제 수요와 공사 여건을 따져 대상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요구다.
여명자 부평구의회 부의장(국민의힘·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은 23일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부평구의 주차난을 진단하고, 도시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집행부에 요청했다.
여 부의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부평구의 주차장 확보율은 88.1%로 인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다. 인천 전체 확보율은 113.3%이며, 미추홀구와 계양구는 각각 104.4%, 101.2%다. 부평구는 등록 차량 대비 약 2만6천 면이 부족하다. 아파트를 제외한 원도심 주택가에서는 확보율이 65.2%로 더 낮아진다.
이 같은 격차는 인천시의 공영주차장 조성계획을 지역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와 맞물린다. 시는 지난 13일 공원 등 공공시설 지하공간에 2030년까지 1,040억 원을 투입해 총 800면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 부의장은 군·구별 주차난과 이용 수요에 맞춰 공급 규모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평구의 과제로는 후보지 발굴과 사업 추진 여건 확보를 꼽았다. 관내 도시공원은 총 146개소다. 여 부의장은 시의 기준 완화로 기존에 검토가 어려웠던 소규모 공원 32개소도 일정 조건 아래 지하주차장 조성 여부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토 범위는 대규모 공원과 다른 공공시설까지 넓힐 것을 제안했다.
다만 조성이 가능한 곳과 우선 추진할 곳은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차난이 심각한 생활권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비와 안전성, 공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인천시와 협의하면서 행정절차와 재원 확보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 부의장은 “중요한 것은 계획의 발표보다 실효성 있는 추진”이라며 공영주차장 확충이 주민이 체감하는 생활 불편 해소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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