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들 연극으로 희망찾기 - 고립은둔청년 연극치료 프로그램 연극과 심리 회복을 함께 작가, 사회인 연극으로 확장 -
  • 기사등록 2026-08-11 13:27:45
기사수정

인천시청년미래센터 연극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지난 6월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고립은둔청년들이 회복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청년미래센터가 지난 4월 시작한 연극치료 프로그램은 3달씩 주 1회, 모두 12회에 걸쳐 연극을 매개로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사회성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올해 3기를 운영한다. 올해 초 한국 릴리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시작했다. 

 “거북아, 그냥 있어. 여긴 안전하잖아. 저기에 가면 뭐가 있길래 가려는 거야?” “어디든 가면, 뭐든 있더라고. 난 가볼래. 안녕 토끼야.”

 

지난 6일 인천시 미추홀구 ‘아토아트랩’에서 이 연극프로그램 2기로 참여한 고립은둔청년들의 공연 ‘갓생극’이 열렸다. 첫 번째 드라마는 ‘한발자국’이다. 시합을 마치고 할 일을 마쳤으니 쉬려는 토끼와 더 앞으로 가보겠다는 거북의 이야기다. A(33) 씨가 연출과 극본, 주인공을 맡았다. A씨는“연극치료를 하면서 스스로 틀 안에 가두고 통제하고 나와 주변인들을 힘들게 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연극을 만들었다”며 “사람들과 어울리며 밝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극은 그를 새로운 길로 안내했다. A씨는 “대본을 쓰면서 내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았다”며 “최근 내 이야기를 주제로 수필 공모전에 도전했다. 소설도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드라마 ‘유리구두 대신, 노래’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신데렐라를 각색했다. 집안에서 허드렛일만 하던 신데렐라가 훌륭한 가창력 덕분에 왕자를 만나고 가수로 성공하는 이야기다. B(39) 씨가 연출, 극본, 주인공으로 나섰다. B씨는 “절망의 끝에 있을 때 청년미래센터와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만났다. 살고 버텨내는 게 하루 목표였으나 이제는 갈 공간이 있다”며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 편했고 이제는 가까워져서 편안하다. 다른 사람의 삶도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B씨 역시 다른 삶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 연극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 노래와 연극을 더 구체적으로 배워보려고 한다. B씨는 “연극치료 덕분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날 코믹 드라마 ‘AI울트라 14Pro’, 1인 연극 ‘취향’, ‘실타래’ 등 모두 5편이 무대에 올랐다. 청년 5명이 각자 1편씩 연출, 극본, 주인공을 맡고 다른 청년들이 조연, 소품 등을 담당했다. 

 

청년미래센터는 올해 연극치료에 참여한 청년 중 희망자를 모집해 오는 11월 연말 공연을 마련한다. 

 

임문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청년들이 연극에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며 “청년들의 정서적 유대감이 극으로 녹아들어가 있다. 청년들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 주혜빈 기자

herald032@naver.com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8-11 13:27:4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헤럴드경인포토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인천시 거꾸로 태극기 논란
  •  기사 이미지 성매매 단속 강화 했더니...1666검
  •  기사 이미지 검사는 이제 수사 못 한다…형사소송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