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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사흘 만에 탈당한 연수구의원…민주당 "정치적 배신"·한지혜 의원 "당내 갈등이 원인" - 민주당 "제명 사유 해당" 징계사유 확인…한 의원 "협치 시도했지만 배제·괴롭힘 겪어" -
  • 기사등록 2026-07-10 14: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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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연수구의원 프로필 사진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한지혜 인천 연수구의원이 임기 시작 사흘 만에 탈당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한 의원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의 탈당이 당원과 유권자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판단한 반면, 한 의원은 당내 갈등과 괴롭힘이 탈당의 배경이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9일 회의를 열어 한 의원의 탈당과 관련한 사안을 심의한 결과, 당규상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징계사유확인결정문'을 채택하기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연수구의원들이 지난 6일 연수구의회에서 한지혜 의원의 탈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탈당을 신청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후보 기호 '가번'을 배정받았으며, 경쟁 후보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구의회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들과 갈등을 빚은 뒤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의 탈당으로 연수구의회 의석 구도도 바뀌었다. 당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씩을 확보해 동수를 이루고 있었지만, 탈당 이후 국민의힘 7석, 민주당 6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이어 지난 6일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상곤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고, 부의장 역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맡게 됐다.


민주당 인천시당 윤리심판원은 "민주당의 공천과 지원을 받아 당선된 뒤 임기 개시 사흘 만에 탈당한 것은 당원과 유권자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해당 행위"라며 "원 구성을 앞둔 시점에 탈당해 의회 의석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고,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결과 국민의힘 소속 의장이 선출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 의원은 탈당이 당내 갈등과 소통 부재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정민균 의원과 협치를 강조하는 현수막을 게시한 이후 당내 견제가 심해졌고, 당선인 단체 대화방에서 모욕적인 발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원 구성 논의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으며, 당내 주요 결정 사항도 구의회 단체 대화방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치를 위한 노력이 오히려 당내 갈등으로 이어졌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웠다"며 탈당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 의원은 이미 탈당한 상태여서 실제 제명 조치는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민주당은 향후 한 의원이 복당을 신청할 경우 이번 징계사유 확인 결정이 당원 자격 심사 과정에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 = 주혜빈 기자

herald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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