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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인천서 띄운 ‘평화 이니셔티브’ - 국회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서 지방정부 역할 강조 - 인천서는 ‘평화안보포럼’ 개최…전쟁의 기억 넘어 평화 실천 모색 - 강화·옹진 평화경제특구 추진…환경·재난·보건 등 실질적 남북협력 제시
  • 기사등록 2026-09-14 21: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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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찬대 인천시장이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남북 갈등의 최전선에서 평화와 경제협력의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접경지역을 남북 협력의 무대로 전환하고 평화경제특구와 환경·재난·보건 등 현실적으로 추진 가능한 분야부터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14일 통일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지방정부 중심의 남북교류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와 국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 등이 참여해 중앙정부 중심의 남북교류를 지역과 시민사회로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랜 기간 각종 규제와 안보상의 제약을 감내해 온 접경지역을 남북 간 협력의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평화경제특구를 비롯해 환경과 재난 대응, 보건·방역 등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남북 주민의 삶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분야에서부터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의 행정력과 민간의 현장 경험을 결합하는 협력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지방정부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고 관련 조례와 제도를 유지해 온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단체가 역할을 나눠 지속 가능한 남북교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과 상생의 공동선언’도 추진됐다.


공동선언에는 남북관계 변화에도 지속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접경지역 협력과 지역사회의 평화 공감대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인천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은 이날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상륙작전 제76주년을 기념한 ‘2026 인천평화안보포럼’을 개최했다.


‘전쟁의 기억을 넘어, 평화의 실천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인천이 가진 자유와 평화의 역사적 의미를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시민과 미래세대가 참여하는 국제평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여해 한반도 평화와 서해 접경지역의 역할을 논의했다.

특히 서해와 한강하구 등 인천 접경지역을 군사적 대치의 공간에서 생태·환경과 경제, 역사·문화 분야의 협력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인천은 강화군과 옹진군이라는 대표적인 접경지역을 동시에 품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통일부 주재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에서도 강화·옹진군의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 경제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인천시는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갖춘 인천의 경제적 기반과 강화·옹진의 접경지역 특성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옹진군과 한강하구의 강화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물류와 관광, 생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가 향후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서해 평화협력, 접경지역 규제 개선 등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남북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상황에서 대규모 경제협력보다 환경·생태 조사와 재난 대응, 보건·방역 등 비교적 현실적인 분야부터 협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인천시 구상의 핵심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랜 세월 규제와 희생의 땅이었던 접경지역을 협력의 무대로 바꾸겠다”며 “평화경제특구를 비롯해 환경, 재난 대응, 보건·방역 등 당장 할 수 있는 사업부터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서 열린 평화안보포럼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가 같은 날 맞물리면서, 접경도시 인천이 한반도 평화정책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 고지섭 기자

herald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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