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섭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쿠팡이 지난 7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45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지난 20일 화재 현장 인근 주민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8일 화재가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지원 대상은 물류센터와 인접한 석남1동과 신현동 일부 지역 주민이다.
CFS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1인당 5만원의 생활지원금과 가구당 10만원의 피해복구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청소 등 화재 이후 일상 회복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화재 현장과 가까워 당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했던 석남1동 일부 주민에게는 지원 금액을 높인다. 생활지원금은 1인당 10만원, 피해복구지원금은 가구당 2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CFS는 생활지원금이 주민 2만8000여 명, 피해복구지원금은 1만5000여 가구에 각각 지급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원금은 피해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 주민 등을 고려해 대상 지역 주민에게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주민 차량이나 주택 등에 발생한 개별 피해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생활지원금 및 피해복구지원금과 별도로 지원한다. CFS는 개별 피해 접수를 위한 전담 콜센터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화재 당시 휴교 조치가 내려지거나 주민 임시대피소로 활용된 신석초·신현초·신현북초·신현여중 등 4개 학교에는 모두 1억50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한다.
지역 상생 방안도 추진한다. CFS는 서해구와 협의해 인근 물류센터 취업을 희망하는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공무원 자녀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물류센터 안전시설 개선과 화재 예방체계 강화 등 구체적인 재발 방지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
지원 대상 역시 석남1동과 신현동 일부 지역으로 정해져 대상 지역 밖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 향후 지원 대상과 피해 인정 기준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종철 CFS 대표는 “물류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주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나 7층까지 번졌다.
화재 규모가 커지면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으며, 불은 발생 109시간여 만인 같은 달 22일 오후 8시 35분께 진화됐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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