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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데이터센터, 전력선은 부평에…평천로 굴착 추진에 주민 반발
  • 고지섭
  • 등록 2026-11-06 08: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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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굴착 심의 부결 사업 재추진…대체 공급원 검토·주민동의 등 조치 내용 쟁점
  • 박종혁 “전자파·사후관리 대책 공개”…윤구영 “갈산변전소 이용 근거 제시해야”

부평구 평천로 지하에 추진 중인 154kV 지중선로 노선도. 삼산중학교와 영선고등학교 인근, 삼산동 주거지역을 경유하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피치 피에프브이) 


부천에 건립 중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해 부평구 평천로 지하에 154kV 고압선로 설치가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일고 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시설은 부천에 두고, 선로 매설을 위한 도로굴착과 생활 불편은 부평 주민에게 부담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6일, 부평구(구청장 차준택)에 따르면 부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갈산변전소에서 평천로를 경유하는 154kV 지중선로 설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이미 한 차례 도로굴착 심의에서 부결됐다. 부평구 관계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심의 당시 갈산변전소 대신 부천 소재 다른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 검토, 인근 아파트 주민설명회 개최와 주민동의 확보, 전자파 저감대책 수립 등이 제시됐다.


재추진의 핵심 쟁점은 당시 제기된 문제를 사업자가 어떻게 해소했느냐다. 부천 내 다른 변전소 이용이 어려운 이유와 대체 노선별 검토 결과, 주민 의견 수렴 및 안전대책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부평구 내 전력관로 매설과 도로굴착허가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 공사에 따른 생활 불편과 주거지역 인근 지중선로의 전자파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삼산2동·부개2·3동을 지역구로 둔 박종혁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사업 내용과 안전대책을 주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전력관로의 정확한 위치와 매설 깊이, 전압과 회선 규모, 공사기간과 공법, 예상되는 생활 불편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자파 예측 결과와 저감대책뿐 아니라 설치 이후에도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사후관리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지역구의 윤구영 부평구의원(국민의힘)은 부천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해 부평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부터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부천 소재 다른 변전소의 공급 가능 여부와 대체 노선, 기술적 제약, 노선별 주민 영향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갈산변전소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전력공사 공문 등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사업자의 비용과 공사 편의만을 이유로 부평구 주민에게 공사 불편과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를 부담시키는 방식의 사업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 대상은 퍼시픽 피치에프브이㈜가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13-15번지 외 1필지에 건립 중인 PEACH PFV 데이터센터다. 대지면적 1만3천387㎡, 건축면적 7천965㎡, 연면적 7만1천160㎡에 지하 5층·지상 7층, 주차시설 341면 규모로 허가받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 의원들의 요구는 사업자의 전력 확보 필요성만으로 부평 구민의 부담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데 모인다. 한 차례 부결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만큼, 공급원과 노선 선정의 불가피성, 주민 의견 수렴 결과, 전자파 저감·사후관리 대책을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하라는 것이다.


인천 부평 = 고지섭 기자

herald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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