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부평구 청천동에 건립이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조감도. 연면적 9,542.37㎡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수전용량은 9.8MW, IT용량은 6.6MW다. 대상지 반경 1㎞ 안에는 아파트 1만1,856세대가 있다.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이 추진된다. 이미 운영 중인 시설과 공사 중인 시설에 이어 세 번째 건립 계획이다. 신규 사업 대상지 반경 1㎞에는 아파트 1만1,856세대가 있다. 전력 확보와 건축 절차뿐 아니라 시설이 모여들면서 주변 주민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6일, 부평구(구청장 차준택)에 따르면 청천동 423-6번지 일반공업지역에 방송통신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대지면적 2,038.50㎡, 연면적 9,542.37㎡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용적률은 343.06%다.
내부에는 범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데이터홀을 구분하고, 보안·방재 영역과 지원시설을 나눠 배치한다. 서버 관리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24시간 교대근무가 이뤄진다.
전력 공급 절차는 이미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한국전력공사의 공급방안이 결정됐고 올해 3월 전기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상용 전력은 청천변전소, 예비 전력은 부흥변전소에서 공급받는다. 올해 9~10월에는 관련 기관·부서 협의를 거쳤다.
계획상 수전용량은 9.8MW, 정보통신 장비에 사용하는 IT용량은 6.6MW다. 기존 22.9kV 선로를 활용하며 향후 전력 증설 계획은 없다.
그러나 기존 선로를 쓴다는 설명만으로 주민 생활환경에 관한 검토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냉각설비 소음과 비상발전기 가동 시 배출가스, 정전·화재 대응은 전력 공급 방식과 별도로 확인해야 할 문제다.
대상지 반경 1㎞ 안에는 아파트 8개 단지, 1만1,856세대가 있다. 산업단지라는 토지 용도와 별개로, 주변에는 일상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있다. 설비의 위치와 규모, 주거지까지의 거리, 운영 조건에 따라 영향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주거지에서의 소음 예측치와 비상발전기 운영 조건, 사고 대응계획은 심의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항목이다. 부평구는 관련 대책을 어떤 기준으로 검토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보호할 조건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부평에서는 디지털엣지코리아의 SEL2 데이터센터가 청천동 422번지에서 운영 중이며, 청천동 414-2번지에서는 부평아이디씨투자회사의 데이터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두 시설은 각각 96MW와 80MW 규모다.
이번 심의의 질문은 개별 건물 한 곳이 기준에 맞느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운영 중이거나 들어설 시설들을 함께 놓고 주변 주거지와 기반시설에 미칠 영향을 살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주민이 영향을 판단할 수 있도록 예측과 검증의 근거를 공개하는 일도 중요하다.
추가 건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부평구와 도시계획위원회가 심의 과정에서 밝혀야 할 것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다. 시설이 늘어나는 지역에서 주민의 생활환경과 안전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그 판단을 뒷받침할 근거가 무엇인지도 함께 답해야 한다.
인천 = 고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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